BEAUTY / STORIES
Jan 17, 2017

행운을
부르는 관상

타고난 관상을 시술로 바꿀 수 있을까?

PLUMP AND RADIANT

행운을 
부르는 관상

PLUMP AND RADIANT

“부유한 여자들의 눈썹을 보면 초승달 모양의 아치형이 많아요. 눈썹의 길이는 눈보다 짧지 않죠. 간혹 눈썹 끝이 아래로 처진 듯하면서 삼각형 모양인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의 경우 자수성가한 케이스죠. 특히 콧대가 곧고 끝이 동글동글하며 도톰한 코를 가졌다면 재물운을 타고난 거예요. 턱 끝이 도톰한 사람은 부동산과 말년 복이 좋다고 보죠.” 

최근 모 럭셔리 뷰티 브랜드 홍보 담당자와의 미팅에서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을 들었다. 재벌가 사모님과 며느리들 사이에서 복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는 관상으로 바꿔주는 시술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 아니, 관상이란 자고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던가? 관상을 바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니! 궁금한 마음에 단숨에 관상가 퀴니를 찾아갔다. “관상이 모든 걸 이야기해줄 수는 없지만, 분명 그 사람의 인생과 깊은 관계가 있죠.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분명 있거든요.” 내친김에 얼굴 부위가 삶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찬찬히 들어보기로 했다.

입술은 애정운을 결정한다. 

가장 먼저 재물운.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관상학적으로 재물운을 결정짓는 세 부위는 눈썹과 코 그리고 턱이다. “부유한 여자들의 눈썹을 보면 초승달 모양의 아치형이 많아요. 눈썹의 길이는 눈보다 짧지 않죠. 간혹 눈썹 끝이 아래로 처진 듯하면서 삼각형 모양인 사람도 있는데 이런 사람의 경우 자수성가한 케이스죠. 특히 콧대가 곧고 끝이 동글동글하며 도톰한 코를 가졌다면 재물운을 타고난 거예요. 턱 끝이 도톰한 사람은 부동산과 말년 복이 좋다고 보죠.” 입술은 애정운을 결정한다. 얇고 작은 입술을 가진 여자의 경우 한 번 마음을 주면 불타는 연애를 하고야 말지만 현실적인 판단력이 뛰어나 냉정할 때는 얼음보다 차갑다. 이마의 경우 동그란 곡선을 그리는 것보다는 네모난 쪽이 복이 많다. 관상학적으로 네모난 이마는 권력과 명예를 상징하는데 추진력과 판단력이 좋아 실무 능력도 뛰어나다. 실제로 기업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의 이마를 보면 네모난 모양이 많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 그녀의 말대로 관상과 삶이 일치하는지 맞춰보기 위해 몇몇 사람들의 사진을 살펴보기로 했다.

먼저 아나운서에서 대기업 사모님으로 신분 상승한 A. 관상가의 설명에 따르면 그녀의 경우 ‘봉황’ 관상을 가진 여인으로 재벌가로 시집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란다. 눈매를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는데, 처진 듯하면서 옆으로 빠진 눈매는 귀하게 될 상이다. 예부터 이런 눈매를 가진 여인을 왕비로 간택했을 정도로 고귀한 관상이라고. 육영수 여사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부모로부터 물려 받았다기보다는 본인이 귀함을 타고난 것이라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다음으로 도마 위에 오른 사람은 배우와의 열애설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모 기업의 딸 B. 그녀는 재물운을 타고난 완벽한 아치형 눈썹에 흑과 백이 분명한 눈이 특징적이다. 이렇게 눈동자가 아기처럼 크고 검은 눈을 두고 ‘돈이 샘솟는 눈’이라고 얘기한다. 다음은 대한민국 재계 10위 안에 든다고 알려진 집안의 딸 C. 딱 봐도 복이 넘치는 듯한 동그란 코에 역삼각형 얼굴형을 가졌다. 이렇게 얼굴이 동글동글하면서도 턱 끝이 도톰한 얼굴은 정계에 진출하거나 기업리더로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오행인 목화토금수 중 ‘화’형에 속하는데 연예인 중에서도 이런 관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번외편으로 한 가정을 이뤘다가 각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세 여인의 얼굴에도 공통점이 있을까? 관상학적으로 눈썹과 눈 사이의 간격이 좁으면 부부 사이가 좋지 않다. 눈썹과 눈 사이에 눈 하나가 온전히 들어갈 정도의 간격이 나와야 부부 관계가 원만한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좁은 간격이 특징적이다.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치아가 깨진 경우 돈이 샐 가능성이 크다고. 치열이 고른 건 기본이요, 치아 사이가 빈틈없이 붙어 있어야 재물운이 좋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지만 관상이라는 것이 예부터 조상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니 결코 못 믿을 만한 얘기도 아니다. 관상가와 이 정도로 이야기를 나누니 슬슬 욕심이 났다. 그렇다면 저의 경우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유복해질까요?” 에디터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던 관상가는 입술 주위의 푹 꺼진 부위를 지적했다. 웃을 때 입가의 주름이 한 줄의 곡선으로 예쁘게 잡히면 복스럽지만 주름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 복이 달아날 수 있으니 정 원한다면 이 부위를 보완하라는 것. 미처 치과를 방문하지 못해 살짝 금이 가 있는 치아 역시 지적의 대상이 됐다. 치아 사이가 벌어졌거나 치아가 깨진 경우 돈이 샐 가능성이 크다고. 치열이 고른 건 기본이요, 치아 사이가 빈틈없이 붙어 있어야 재물운이 좋다.

다음은 복을 부르는 시술이란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재벌가 여자들이 자주 드나든다는 청담동의 한 피부과로 발길을 옮겼다. 시술로 복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는 관상으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냐는 에디터의 질문에 모델로 피부과 원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관상을 바꾸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젊고 생기 있어 보이며 인상이 밝아 보이기 위해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복이 있는 얼굴이란 결국 우환이 없고 부드러우며 온화한 인상이니까요.” 획기적인 시술을 기대한 에디터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답변이었지만 피부과 전문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복스러운 인상 역시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다.

“앞서 관상가가 이야기한 복스러운 얼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칙칙한 피부나 미간의 주름, 눈 밑 꺼짐, 꺼진 볼살은 안돼 보이는 인상을 주잖아요.” 실제로 피부를 반짝반짝하고 매끈하게 다듬어주는 레이저 시술과 인상을 밉게 만드는 미간 주름을 펴주는 보톡스, 다크서클을 보완해주는 눈 밑 필러는 재벌가가 가장 선호하는 시술이다. 남들이 몰라봐도 좋으니 내가 보기에 만족스럽고 유복해 보이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 VIP 고객들의 특징. 관상학적인 시선과 전혀 다르게 바라보는 부위도 있었다. 턱이 바로 그런 케이스.

“관상학적으로는 턱이 발달해야 금전운이 좋다고 하지만 실제로 턱이 너부데데한 것을 원하는 손님은 없어요. 같은 재벌가라도 회사 경영을 하는 여성의 경우 강해 보이는 인상을 선호하기 때문에 발달된 턱을 절대 건드리지 않으려고 하고, 며느리의 경우 동글동글하고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부드러운 인상을 위해 턱 보톡스와 볼 지방 이식을 선호하죠.”

결국 에디터가 기대했던 획기적인 시술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관상학적인 측면과 현대의 부유한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얼굴을 종합해봤을 때 복스러운 얼굴을 만들기 위한 시술이 성행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인터뷰 이후 에디터는 화장법이 달라졌다. 재물운을 위해 피부 메이크업에 좀 더 공을 들이고 눈꼬리를 올려 그리던 아이라인은 눈매를 길게 빼는 모양으로 바꿨다. 그리고 일자로 통통하게 그리던 눈썹은 길고 부드러운 아치형으로, 코에는 하이라이터를 발라 곧아 보이게 표현한다. 지난달에는 미니쉬 시술로 치아 사이 빈틈을 꽉 채우는 수고까지 더했다. 작은 변화로 타고난 운을 상승시킬 수 있다면 이 정도 노력쯤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

PHOTOGRAPHYSHIN SUN HYE

EDITORKONG IN A

DESIGNIM BO HYUN

2016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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