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 BRAND STORY
Nov 11, 2017

여왕의 위스키에 키스를

영국 귀족 문화의 가치와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코로네이션 컵을 위해 로얄 살루트가 기꺼이 축배를 올렸다.

폴로를 위한 축배

말렛으로 세차게 공을 치며 골대를 향해 달리는 잉글랜드 팀 선수.

말렛으로 세차게 공을 치며 골대를 향해 달리는 잉글랜드 팀 선수.

폴로를 위한 축배

영국의 소문난 궂은 날씨는 2017 로얄 살루트 코로네이션 컵이 열리던 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맑았던 아침과 달리 오후에 접어들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왕의 스포츠’ 혹은 ‘스포츠의 왕’으로 불리는 폴로 경기를 보기 위해 관람객들은 자신들의 옷장에서 가장 멋지고 좋은 옷과 모자를 꺼내 입고 왔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코로네이션 컵 참석보다 중요한 건 없는 듯 보였다. 그까짓 비쯤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비를 맞으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담소를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코로네이션 컵은 스포츠 관람과 함께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는 영국 귀족 문화에서 출발했다. 그 격에 맞는 고품격 위스키를 곁들이고, 고급 스포츠에 걸맞은 격식 있는 옷차림을 추구하는 브리티시 럭셔리 British Luxury의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다. 그뿐 아니라 찰스 왕세자가 1977년부터 1993년까지 코로네이션 컵에서 잉글랜드 팀의 주장으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영국 왕족이 직접 참여하는 권위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2017 로얄 살루트 코로네이션 컵을 관람하게 위해 참석한 관람객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여느 폴로 경기와는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비가 오는 가운데 말과 하나 되어 격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비가 오는 가운데 말과 하나 되어 격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로얄 살루트는 경기 관람에 앞서 폴로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폴로 클리닉을 진행했다.
로얄 살루트는 경기 관람에 앞서 폴로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폴로 클리닉을 진행했다.

로얄 살루트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 대한 경의와 찬사의 의미로 그녀의 대관식에 선정되면서 ‘여왕이 위스키’라는 별칭과 함께 영국에서 가장 명망 높은 폴로 경기 중 하나인 코로네이션 컵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왕실과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차츰 폴로 문화를 이해할 때쯤, 가장 중요한 폴로 룰에 대해 무지해 마음이 무거워졌다. 경기를 보긴 했지만 매번 룰을 몰라 두 눈은 무의미하게 공과 말만 좇곤 했다. 하지만 2017 로얄 살루트 코로네이션 컵만큼은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의 문화를 향유하고 싶어 온 곳이니만큼 즐기고 싶었다. 다행히 2017 로얄 살루트 코로네이션 컵 시작 전 로얄 살루트 주최로 프로 폴로 선수에게 직접 폴로를 배우고 체험하는 폴로 클리닉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클리닉 코칭을 전 잉글랜드 폴로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말콤 보윅 Malcolm Borwick이 맡았다. 보윅은 현재 로얄 살루트 폴로 앰배서더이자 6골의 핸디캡을 갖춘 전 잉글랜드 프로 폴로 선수로 그 자체가 바로 영국의 폴로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드넓은 잔디밭 위에서 그는 섬세하지만 유쾌하게 폴로 클리닉을 시작했다. 기본적인 폴로 소개와 함께 말렛, 폴로 볼, 경기 시 착용하는 보호 장비 등의 소개가 이어진 다음 본격적인 폴로 체험이 진행됐다. 잔디밭 위에서 말렛으로 공을 쳐내는 훈련, 목마 위에서 말렛을 이용해 공을 치는 훈련, 그리고 기초 승마 교육, 말과 하나가 되어 말과 경기 상대방을 배려하며 매너를 지키는 격식 등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말 공포증이 있던 에디터도 신나게 승마를 즐겼다. 모든 클리닉이 끝난 뒤 야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보윅과 로얄 살루트를 즐겼다. 로얄 살루트 21년, 38년에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리며 횟수에 따른 맛 차이와 밀도의 변화를 세밀하게 감각하는 시간은 귀족들이 즐긴 피크닉의 한때처럼 그저 여유롭고 평온했다. 모든 클리닉을 끝내고 다시 경기장으로 가는 길엔 로얄 살루트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마차를 이용했다. 전통 복장을 재현한 마수와 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기장으로 가는 그 짧은 시간에 잠시 영국 중세 시대 속 한 장면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붉은 승마복을 입은 기수가 경기에 앞서 새끼 비글 수십 마리를 이끌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붉은 승마복을 입은 기수가 경기에 앞서 새끼 비글 수십 마리를 이끌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귀족이 누렸던 최고의 호위와 호사를 뒤로하고 비를 피해 관람석으로 가 앉았다. 잉글랜드 팀과 커먼웰스 팀 선수단 총 8명의 입장과 선수 소개가 이어졌고, 백발이 성성한 기악대원들이 예를 갖춰 팡파레를 울림과 동시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선수들은 수중전임에도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고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는 점점 격해졌고, 어떤 이는 말을 타고 시속 60km/h로 달리면서 경기장을 휘저었다. 잔디를 누비며 거칠게 질주하는 선수들은 말 위에서 노련하게 움직였고, 왼손으론 고삐를 잡고, 오른손으로는 말렛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힘차게 공을 쳐냈다. 심장을 울리는 파워풀한 말발굽 소리는 경기의 박진감을 더했다. 몇 번의 엎치락뒤치락 끝에 상대 골대로 공을 몰아간 잉글랜드 팀이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듯 골을 넣었고, 연이어 두 번째 골도 성공시키며 기세를 잡아 7 대 1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부상으로 로얄 살루트가 수여되었고, 배우 한고은이 한국인 최초로 수상자로 나섰다. 이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관객들은 박수갈채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로얄 살루트의 진귀한 원액만 보관하고 있는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의 특별 저장고 '로얄 살루트 볼트'를 찾은 배우 한고은과 로얄 살루트 글로벌 프레스티지 디렉터 피터 프렌티스.
로얄 살루트의 진귀한 원액만 보관하고 있는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의 특별 저장고 '로얄 살루트 볼트'를 찾은 배우 한고은과 로얄 살루트 글로벌 프레스티지 디렉터 피터 프렌티스.

21년의 기다림

영롱한 블루 광채를 머금은 로얄 살루트의 병은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영국산 코니쉬 점토로 만든다. 도예 장인들은 점토를 자연 건조시킨 뒤 병을 빚어 두 겹의 유약을 바르는 섬세한 공정을 책임진다. 그리고 1180℃와 1040℃에서 두 차례 구워 특별한 블루빛을 띠는 병을 완성한다.
영롱한 블루 광채를 머금은 로얄 살루트의 병은 강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영국산 코니쉬 점토로 만든다. 도예 장인들은 점토를 자연 건조시킨 뒤 병을 빚어 두 겹의 유약을 바르는 섬세한 공정을 책임진다. 그리고 1180℃와 1040℃에서 두 차례 구워 특별한 블루빛을 띠는 병을 완성한다.

로얄 살루트의 영광과 공헌은 폴로 컵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영국인들은 귀한 사람을 초대하면 소장하고 있는 위스키 중 가장 좋은 위스키로 대접한다. 이때 내놓는 위스키가 로얄 살루트다. 스코틀랜드의 로크파인 Loch Fyne 기슭에 자리한 인버라레이 성 Inveraray Castle. 이 성은 영국 귀족 가문을 대표하는 아가일가 家의 소유지로 13대 아가일 공작 Duke of Argyll인 토크힐 이안 캠벨 Torquhil Ian Campbell이 현재 성의 주인이다. “1953년부터 가문이 수대에 걸쳐 살아온 성을 일반인에게 개방했습니다. 영국 왕실과 함께해온 가문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서죠. 선대로부터 이어온 가문의 오랜 전통을 귀족 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세상과 공유하기 위한 아가일 가문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함입니다.” 가문의 위엄이 살아 숨 쉬는 뱅킷홀은 아가일 공작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그는 뱅킷홀에서 대체로 만찬을 주최하는데, 영국 왕족과 귀족이 향유하던 유서 깊은 만찬 자리를 그대로 재현한다. 그는 약속이나 한 듯 찬장 깊숙한 곳에서 조심스럽게 위스키 병을 꺼냈다. 로얄 살루트다. 이번 만찬에는 배우 한고은도 참석해 그들의 문화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자리를 갖기도 했다. 배우 한고은은 물론 명예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귀족 가문들이 아끼는 로얄 살루트. 그 맛의 비밀은 원액을 추출하는 증류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로얄 살루트의 핵심 몰트가 생산되는 스트라스아일라 Strathisla 증류소는 스페이사이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다.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 안에 있는 ‘로얄 살루트 볼트 Royal Salute Vault’라는 이름의 저장고에는 수십 년 동안 숙성한 희귀한 원액뿐만 아니라 영국 왕세자들이 태어난 날에 증류된 위스키 등 진귀한 원액이 별도로 보관되어 있다. 로얄 살루트 글로벌 프레스티지 디렉터 피터 프렌티스는 “영국인들에게 위스키는 낭만이자 행복입니다. 한 병의 위스키를 만드는 데 최소 21년이 걸리는 로얄 살루트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죠. 장인들의 열정과 헌신, 시간의 힘이 고스란히 담겨 있거든요.”

배우 한고은은 영국 귀족 아가일가의 13대 아가일 공작과 함께 영국 왕족과 귀족이 향유하던 유서 깊은 만찬에 참석했다.
배우 한고은은 영국 귀족 아가일가의 13대 아가일 공작과 함께 영국 왕족과 귀족이 향유하던 유서 깊은 만찬에 참석했다.

로얄 살루트는 패키지 또한 최상의 재료로 완성된다. 위스키의 보호를 위해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영국산 코니쉬 Cornish 점토로 만든 로얄 살루트 병은 빚은 뒤 자연 건조시킨 후, 유약을 두 겹에 걸쳐 바른다. 이후 1180℃와 1040℃에서 두 차례 구워서 완성한다. 장인이 5일 동안 직접 공정을 진행하는데, 이때 병의 바닥을 두드렸을 때 정확한 ‘파 F#’ 음이 나야 통과된다. 결점 없이 완벽한 상태로 병이 완성되면 비로소 로얄 살루트 위스키를 담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간은 로얄 살루트의 역사를 증명하는 가장 단단한 가치다. 런던의 모든 일정을 마친 마지막 날 밤.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로즈우드 호텔의 스카프 바를 찾아 로얄 살루트를 주문했다. 바텐더는 로얄 살루트 대신 ’스타트 미 업 Start me up’ 칵테일 한잔을 권했고, 이 칵테일은 여정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선택으로 남았다. 견과 맛이 나는 포피씨 Poppy Seeds와 캄파리 Campari, 피치 와인 Peach Wine 그리고 허니고트위드 Horny Goat Weed를 넣은 칵테일. 그리고 베이스는 로얄 살루트 21년이었다. 서둘러 입을 열어 말로 표현하기보다 입안 가득 액체를 돌려 깊게 음미하는 정직한 시간. 그리고 수많은 맛 사이에서 찾을 수 있는 단 하나의 향. 로얄 살루트 21년의 깊은 향은 그 뒤로도 한 동안 혀끝을 맴돌았다.

EDITOR강혜영

2017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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